December 27, 2024
KCNA Tongil Sinbo

이 나라 어머니들의 힘

Date: 13/12/2023 | Source: Tongil Sinbo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2(2023)년 12월 13일 《통일신보》

수필 

이 나라 어머니들의 힘

소년단대표들을 한품에 껴안으신 친근한 어버이의 해빛같은 그 영상으로 밝아온 내 조국의

2023년은 위대한 어버이를 우러러 감사의 눈물을 걷잡지 못하는 이 나라 어머니들의 목메인

흐느낌속에 후덥게 저물어가고있다.

온 나라가 격정으로 설레였다.

우리 어머니들의 수고를 속속들이 헤아려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정깊은 그 음성을 들으며 수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소리없이 눈시울을 적셨다.

정녕 얼마나 훌륭한 이 나라의 어머니들인가.

그들가운데는 자식을 많이 낳아 나라의 기둥감들로 키운 어머니들도 있고 부모잃은 수십명의 아이들을 데려다 친자식처럼 키운 어머니들도 있다.

군인들로부터 《우리 어머니》로 정답게 불리우는 군인가족어머니들도 있는가 하면 전도양양한 과학기술인재들과 세계적인 체육강자들을 자식으로 둔

어머니들도 있다.

오만가지 걱정으로 남몰래 속을 태우면서도 애오라지 자식들의 어엿한 앞날을 위해 밑거름이 되여주는 어머니들, 세월과 함께 얼굴에는 주름이

지고 젖은 손은 좀처럼 마를새 없건만 바치는데서 더없는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가정의 행복과 조국의 부강을 위해 한생을 깡그리 바쳐가는 어머니들…

바라볼수록 고마움에 눈굽이 젖어들게 하는 우리 조국의 어머니들이다.

무릇 인류의 력사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들의 력사이기도 하다. 비록 표면에는 쉬이 드러나지 않았어도 인류사에 미친 어머니들의 힘은

실로 강한것이였고 력사의 주역들을 키운이들은 다름아닌 어머니들이였다.

그래서 일찌기 프랑스작가 빅또르 유고도 녀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고 한것이고 또 누군가는 천평의 한쪽에 세계를 싣고 다른

한쪽에 나의 어머니를 싣는다면 세계쪽이 훨씬 가벼울것이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허나 동서고금의 어머니들이 아무리 강하다한들 이 나라의 어머니들에게야 어찌 비길수 있으랴.

탄광과 농촌, 섬마을과 새 거리건설장, 조국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곳에 사랑하는 아들딸들을 기꺼이 떠밀어보내는 우리의 어머니들이다.

태양의 품에 안겨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을 제일가는 가보로, 벽면을 채운 자식들의 입대증이며 수많은 지원증서들을

더없는 자랑으로 여기는 이 땅의 어머니들이고 아들의 전사통지서를 받고도 아픈 눈물을 마음속에 감추며 아들이 섰던 초소로 원군길을 이어간 조선의

어머니들이다.

다른 나라 녀성들 같으면 며칠도 못견딜 엄혹한 시련을 수십년이나 견디여내면서 한때의 변심도 없이 아들딸들이 추켜든 신념의 총대를 억척같이

받쳐주고 남자들 못지 않게 사회주의건설의 한 부분을 당당히 맡아 지키고있는 어머니들, 열두자락 치마폭에 제가 낳은 자식들만이 아닌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친혈육처럼 감싸안고 따뜻한 덕과 정으로 사회주의대가정의 밝은 웃음을 꽃피워가는 어머니들.

평범하고 소박해도 이렇듯 정의롭고 강직하며 아름다운 어머니들을 인류력사 어느 갈피에서 또 찾아볼수 있으랴.

생각하면 할수록 크나큰것이 밀물마냥 가슴그들먹이 차오른다.

과연 세상에서 제일 강의하고 굳센 우리 어머니들의 힘은 어디서 오는것인가.

어떻게 되여 이 땅의 어머니들은 시련과 난관이 제아무리 모질어도 조국앞에, 자식들앞에 언제나 떳떳한 모습으로 꿋꿋이 살아가는것이고 그들의

사랑과 지성은 그토록 퍼내고퍼내도 마를줄 모르는것인가.

감격의 대회장에 메아리치는 뜨거운 환호성이 나에게 그 대답을 새삼스럽게 깨우쳐주었다.

꿈결에도 뵙고싶던 자애로운 어버이를 우러러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어머니들이 터치고 또

터치던 목메인 그 환호성이…

그 환호성은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천만가지 사연들을 어버이께 아뢰는 이 나라 어머니들의 심장의 토로였다.

어머니들의 꿈과 념원을 이 땅우에 이루어놓으시려 천만고생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은혜로운 어버이께 터치는 다함없는

고마움의 분출이였다.

진정 그이는 이 나라 700만 어머니들의 하늘같은 어버이이시다.

우리의 어머니들과 자식들이 영원히 전쟁을 모르는 평화로운 땅에서 살게 하시려 위험천만한 화선천리길을 끊임없이 걸으시는분.

자식들을 잘 먹이고 잘 입혀 세상에 보란듯이 내세우려는 어머니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헤아리시며 온 나라 어머니들이 명절을 즐기는 어머니날에도

머나먼 동해의 포구를 찾으시고 어머니들의 심정으로 사랑의 교복과 신발, 《해바라기》학용품을 일일이 갖추어주시고도 마음놓이지 않으시여 아이들의

책가방까지 몸소 메여보시는분.

무서운 전염병이 세상을 휩쓸던 그때 아이들에게 먹일 젖제품공급이 멈춰섰다는것을 아시고 산골마을의 애기어머니들에게까지 그 밤중으로 사랑의

젖줄기가 가닿도록 해주신분.

참으로 이 땅의 자식들과 어머니들을 두고 그리도 잠 못이루시고 그리도 걱정많으신분이 바로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이 아니신가.

지금도 경애하는 그이께서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대표들과 함께 찍어주신 사랑의 기념사진에 깃든

사연은 온 나라 어머니들의 가슴을 절절히 울려주고있다.

아직은 악성비루스가 기승을 부리던 때여서 나가시면 위험하다고 두겹세겹 막아서는 일군들에게 왜 이렇게도 내 마음을 모르는가고, 내가 가지

않으면 아이들이 울지 않겠는가고, 어머니들은 또 얼마나 섭섭해하겠는가고 하시며 끝끝내 소년단원들을 찾아가신 경애하는

원수님.

그러시고도 앓는탓에 기념촬영에서 빠진 아이들생각에 발걸음을 떼지 못하시며 한명이라도 빠지면 안된다고, 자식들의 얼굴을 사진에서 찾아볼수

있도록 다 넣어주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하신 그이의 은정넘치는 말씀을 전해들으며 어머니들모두가 사무치는 고마움에 울고울지

않았던가.

그렇듯 이 나라 어머니들의 사랑을 다 합친대도 대신할수 없는 크나큰 사랑으로 천만자식들을 보살펴주시면서도 항상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들이라고 정답게 불러주시며 이 나라 어머니들을 모든 영광과 행복의 가장 높은 단상에 내세워주시였으니 진정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자신과 가정의 운명도, 자식들의 앞날도 다 맡기고 사는 한없이 넓고 따사로운

어버이품이 아니랴.

하기에 뜻깊은 대회장에서 자애로운 어버이를 우러러 뜨겁게 터치는 어머니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나는 다시금 깨달았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운명의 어버이로

해와 달이 다하도록 따르려는 절절한 념원이야말로 그처럼 강인하고 억센 이 나라 어머니들의 무한한 힘의 원천이라는것을. 

장 수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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