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는 평양기초식품공장 탁아소를 찾았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소장 리춘심은 방금 아이들의 낮잠시간이 끝났다고 하면서 젖먹이반으로 먼저 안내하였다.

밝은 해빛이 비쳐드는 방실에는 보육원의 손길을 따라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고있는 아이들도 있었고 발랑발랑 저혼자 기여다니는 애들도 있었다.

우리가 그 누구라 할것없이 포동포동 살이 올라 복스러운 아이들을 한동안 정겹게 바라보고있는데 문득 여러명의 젊은 녀성들이 얼굴에 밝은 웃음을 띠우고 방실로 들어서는것이였다.

어머니들이 저마다 자기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두팔을 벌리자 애들은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며 엄마품에 안겨드는것이였다.

된장직장 로동자 김현희녀성은 우리에게 《생산현장가까이에 보육조건과 환경이 좋은 탁아소가 있어 로동생활에 불편이 없습니다.》라고 하였고 기름직장 로동자 리향순녀성은 《솔직히 처음에는 애를 품에서 떼여놓자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우리 애가 탁아소에 다니면서부터 날이 갈수록 살이 오르고 성격도 활달해지는것을 보며 저는 물론이고 집안식구들까지 모두 기뻐합니다. 정말 탁아소는 아이들의 정든 집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자식들을 바라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녀성로동자들을 뒤에 두고 우리는 젖먹이반을 나섰다.

다음으로 우리가 들린 곳은 식당이였다.

식탁에 앉은 매 아이들은 새참으로 공급되는 젖산유와 빵을 맛나게 먹고있었다.

그들의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우리에게 소장 리춘심은 벽에 걸린 탁아소어린이 하루 영양식품공급기준표를 가리키면서 당의 육아정책에 의해 국가적부담으로 각종 고기, 물고기와 닭알, 콩류, 남새와 과일, 뼈가루, 빵과 사탕, 과자, 기름 등이 우리 공장탁아소에도 정상적으로 공급되고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러면서 공장에서도 아이들의 건강과 보육조건보장에 각별한 힘을 넣고있는데 이로 하여 녀성종업원들이 자식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없이 생산성과를 높일수 있게 하고있다고 덧붙여 말하는것이였다.

이윽고 우리는 새참을 마치고 방실로 가는 아이들을 따라나섰다.

복도와 계단에는 아이들의 동심에 맞는 여러가지 동화그림들이 붙어있었고 방실마다에는 지능놀이기재들과 풍금 등을 갖춘 교양실과 2층으로 된 침대들이 주런이 놓여있는 아늑한 침실도 있었다.

교양3반에서 우리는 처녀시절부터 33년간 보육원으로 일해오고있는 고영혜를 만났다.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정말 헐치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날껏 힘든줄 모르고 보육교양사업을 해올수 있은것은 국가의 혜택으로 보육조건과 환경을 훌륭히 갖춘 탁아소에서 나날이 몰라보게 몸도 마음도 커가고 재능도 늘어나는 아이들을 보는 기쁨이 남다르기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지난 시기에는 아이들을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키우면 보육원의 임무를 다하는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지능계발과 예술적재능을 높여주는 사업도 방법론있게 진행해나고있다는것이였다.

결과적으로 이곳 탁아소의 어린이들가운데는 노래와 춤, 시창, 기악은 물론이고 바둑, 주산에 재능있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았다.

소장과 함께 계단을 거쳐 1층으로 내려가면서 우리는 12년전 6월 평양기초식품공장을 찾으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제일먼저 탁아소부터 들리시여 흠잡을데 없이 잘 꾸렸다고 평가도 해주시고 인사를 올리며 옷자락에 매달리는 아이들을 안아주시였다는 감격적인 이야기도 듣게 되였다.

국가가 책임지고 탁아소, 유치원어린이들을 전적으로 맡아 보육교양하고있기에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있는 가슴벅찬 화폭이 조국땅 그 어디에서나 펼쳐지고있음을 느끼며 우리는 탁아소를 나섰다.

연 옥